『가로수 밑에 꽃다지가 피었어요』에 이어 두번째 나온 ‘도시 속 생명 이야기’입니다. 맹금류인 황조롱이 엄마 아빠가 늦게 알에서 깨나고 늦게 날아가는 막내 황조롱이를 따로 보살펴 주는 이야기입니다. 느리게 따라가야 하는 생명은 늘 뒤로 처지고, 젊음과 속도와 순발력은 빠르게 멀리 가버립니다. 내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뒤처진다고 노심초사하는 부모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. 작가는 장면마다 말하고 싶은 것들을 정확히 가까이 들여다보며 큼직하게 구성을 하여, 늦된 자식 키우는 마음을 더 강하고 애틋하게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. 화가는 이제까지 그려 온 그림과는 달리, 험한 도시에서 살아남은 황조롱이를 펜과 물감으로 강하고 거칠게 그렇지만 섬세하게 나타냈습니다. 한 곳에 미치지 않으면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없다고 말해도 되는 작품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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